(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미국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으로 70년 넘게 독신 생활을 유지해 '해병대와 혼인한 남자'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제임스 매티스(72) 전 국방장관이 최근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다.
2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 밀리터리타임스 등 정치·군사전문매체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 주말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크리스티나 로머스니 미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NNL) 국장과 웨딩마치를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결혼식 사진에서 흰색 상의를 입은 매티스 전 장관은 부케를 든 로머스니 국장과 함께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 두 사람의 옆에는 미 중부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한 로버트 하워드가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한 채 들러리로 자리했다.
매티스 전 장관과 로머스니 국장은 바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병 출신으로 4성 장군까지 오른 매티스는 미군 내에서도 강골로 유명하다.
저돌적인 면모 때문에 '매드 독'(Mad Dog)이라는 별명을 가진 매티스 전 장관은 걸프전과 아프간전, 이라크전 등 숱한 전투를 지휘해 '살아있는 해병의 전설'로 불린 인물이다.
'뛰어난 해법을 가진 대령'(Colonel Has An Outstanding Solution)의 머리글자들을 딴 약어인 '혼돈'(CHAOS)이라는 또 다른 별명도 가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냈지만, 시리아 미군 철수와 북핵 대처 등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다 사실상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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