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은 29일(현지시간) 국내 철강업체 보호를 위해 5개 철강 품목을 대상으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2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앤 마리 트레블리안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성명에서 세이프가드가 국제 통상 규정에 위배될 수 있지만 국가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영국 철강업체들이 압박을 받고 있는 점이 세이프가드 필요 이유로 제시됐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를 승계했다.
영국 철강산업 매출은 연 20억파운드(약 3조2천억원)가 넘고 고용인원은 약 3만4천명이다.
철강 공장 상당수는 야당인 노동당 우세 지역에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으로선 다음 총선에 중요한 지역들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영국의 철강 세이프가드로 입은 피해만큼 영국에 관세 부과 등 대응 조치를 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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