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영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10억 파운드(약 1조5천7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지원 물품에는 대공 방어체계, 무인 항공기, 최신 전자전 장비 등이 포함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영국의 무기, 장비로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이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패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총액은 총 38억 파운드(약 6조 원)로 늘었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서방 국가다.
존슨 총리는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비용에 관한 질문에 "자유의 대가는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28일 BBC방송 인터뷰에서도 국제 사회가 독일 나치를 물리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지만 그 결과 안정을 되찾았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침공 후 꾸준히 국제사회에 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러시아를 위협으로 생각한다면 러시아의 첫 번째 표적(우크라이나)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 달에 약 50억 달러(약 6조5천억 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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