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태국 관광 당국과 항공사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러시아 중·동부지역 도시로 전세기를 운항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30일 러시아 극동 매체 프리마메디아에 따르면 태국 관광청(TAT)과 항공사 타이에어아시아엑스는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노보시비르스크 등 2개 도시에 직항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올 한해 러시아인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려던 태국 현지 대형 여행사 6곳이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정부 당국 등에 전세기 운항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러시아에서 태국으로 간 관광객 수는 6만5천500명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베트남 비엣젯항공이 블라디보스토크와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등 3개 도시에 대한 직항편 운항 허가를 이미 신청한 상황이라 태국 여행사들은 자칫 베트남에 러시아 관광객들을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타이에어아시아엑스는 보험, 항공 경로 설정 등 문제를 검토한 뒤 조만간 태국 관광청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태국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속속 풀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입국 외국인들이 사전 등록 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에 등록할 의무가 없어지고,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용 1만 달러(약 1천300만 원) 보험 가입 의무도 폐지된다.
자정까지인 유흥업소 영업시간은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한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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