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다음달 5일 나토 가입 의정서에 서명 예정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나토의 군사력 증강에 맞대응할 수 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모든 동맹국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기에는 물론 핀란드와 스웨덴이 포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EFE,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두고 상반된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동맹의 일원이 되는 것이고 모든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핀란드와 스웨덴은 주권 국가로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자유와 나토에 가입할 권리가 있다"며 7월 5일 양국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나토 회원 가입 의정서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고, 민주적인 주권 국가를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기는 이 전쟁을 즉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군부대와 시설을 그곳에 배치하면 우리는 똑같이 대응할 수밖에 없고, 우리를 위협하는 영토에 같은 위협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의 봉쇄로 흑해 항구에서 밀과 같은 곡물 수출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를 위해 그리스가 선박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소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유엔의 지원 아래 주로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가 있는) 오데사에 갇혀있는 곡물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필요한 국가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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