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차 홍콩을 방문한 것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확고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사설에서 "25년 전 오늘 홍콩은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민족의 100년의 치욕을 씻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이루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일국양제와 홍콩인이 통치하는 홍콩, 고도 자치의 역사적 신기원을 열었다"고 적었다.
인민일보는 홍콩이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을 거뒀다는 시 주석의 전날 발언을 언급하며 "중앙정부는 미래를 향해 일국양제 방침을 계속 확고히 관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계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도 시 주석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국 본토 밖을 방문한 것은 홍콩이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 주석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일국양제 원칙이 홍콩에 이롭고, 비방과 의심에도 장기적으로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홍콩과 세계에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어 "시 주석이 고속철을 타고 홍콩을 방문한 것은 일국양제가 이룬 주요 성과인 광둥-홍콩-마카오를 잇는 대만구(大灣區)의 발전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리샤오빙 난카이대 교수의 견해를 전했다.
관영 매체들은 미국 등 서구 세력이 홍콩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는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 역시 이날 논평에서 "최근 막을 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지난해 정상회의 발표문을 거의 복사하듯 홍콩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해 달라고 외쳤다"면서 "미국과 서방의 정치인들은 아직도 홍콩에 대한 식민지의 오랜 꿈을 잊지 않고 여전히 홍콩을 반중 교두보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당중앙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과 새로운 선거제도를 개선해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일국양제는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고 도전하면서 강한 제도적 근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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