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필리핀과의 긴밀하고 실질적인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국립중산대학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소의 천원자 부교수는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신임 필리핀 대통령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부교수는 필리핀이 이전부터 중국과 경제 무역 교류가 있었지만 경제 회복과 산업 개선 발전, 안보 등을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필리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발족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창립 멤버로 참여한 것이 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대만이 미국, 필리핀과 긴밀한 관계인 일본이라는 동맹국의 힘을 빌리면 필리핀과 더욱 긴밀하고 실질적인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천 부교수는 대만과 필리핀의 향후 교류가 경제 무역, 15만명의 필리핀 이주 노동자 등 관련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부 간 왕래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리핀이 중국을 고려해 대만을 취임식에 초청하지 않은 것과 실베스트르 벨로3세 전 노동고용부 장관을 대만 주재 마닐라경제문화판사처(MECO) 대표로 임명한 것이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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