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대한비만학회(회장 김기진)는 비만 환자들이 약값 부담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1일 주장했다.
학회는 주장의 근거로 비만 치료를 하는 전국의 의사 774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9%가 현재 비만 환자에게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2%는 가장 효과적인 비만 치료법으로 약물을 꼽았다.
하지만 약물치료 도중 환자가 약값 부담을 호소해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33%(종합병원 36%, 개원의 3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회는 비만이 단순히 비만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비만 치료 관련 급여화가 이뤄져 환자들이 지속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범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비만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치료제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면서 "치료제에 급여화가 이뤄지면 의료진은 진료와 상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환자는 약물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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