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 평가받은 히말라야의 소국 부탄이 2년 반 만에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쿠엔셀 등 부탄 매체와 외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탄관광위원회는 오는 9월 23일부터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이 허용된다고 이날 밝혔다.
부탄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도입했다.
이후 백신 접종에도 총력을 기울였고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6만명과 21명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관광 산업은 지난 2년 넘게 황폐해지다시피 했다.
2019년 31만5천명까지 늘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거의 끊어졌기 때문이다.
5만명에 달하는 관광업계 종사자들도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탄의 인구는 약 80만명이다.
당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관광산업과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탄은 동시에 관광객의 입국 요금을 하루당 65달러(약 8만4천원)에서 200달러(약 26만원)로 올리기로 했다. 부탄은 지난 수십년동안 '지속가능한 개발 요금'이라는 명목으로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체류 비용을 받아왔다.
부탄 당국은 아울러 여행객 입국 대비를 위해 호텔, 가이드, 기사 등의 서비스 상황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탄은 국민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잘 알려진 나라이기도 하다. 경제 지표 개선이나 세계화보다 국민총행복(GNH·Gross National Happiness)이라는 개념을 앞세워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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