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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건국 기념일인 '캐나다의 날' 행사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군중이 참석한 현장 행사로 치러졌다.
캐나다 정부는 1일(현지시간) 제155주년 캐나다의날을 맞아 오타와 의사당 앞 광장에서 공식 행사를 열고 연방국가 출범을 기념했다.
또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이 참가한 거리 축제와 행사가 열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동안 방역 규제 조치에 따라 현장에서 열리지 못했으나 이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거리로 자유롭게 나선 시민들이 참여했다.
현장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난 2년 동안 오늘을 그리워했다"며 "팬데믹 때문에 해마다 치러온 기념행사를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며 트럭 시위를 벌였던 '자유 호송대'를 이어 정부의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오후 3시 의사당 앞 거리에 수 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한 후 '자유를 향한 행진'으로 명명한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는 합법적으로 집회를 할 것"이라며 "저들이 다시 탄압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선을 지키고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내 중심가 일대에 차량 진입 금지 구역을 정하고 병력을 집중 배치, 불법 시위를 원천 봉쇄했다. 또 순찰·경비를 강화하고 위반 차량 적발 등 단속 활동을 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희망과 온정의 캐나다적 가치를 굳게 지켜갈 것을 다짐하고 단합을 당부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다양성 때문에 강하다며 "우리는 모두 이 위대한 나라의 평등한 구성원으로 오늘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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