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강세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 세단 신차가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해 하반기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 6와 7세대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모델 모두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종)의 기준인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노려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이들 신차가 세단 판매량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먼저 아이오닉 6를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장착된 아이오닉 6는 첫 세단형 순수 전기차다. 앞서 이 플랫폼이 장착된 순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000270] EV6, 제네시스 GV60 등으로 모두 SUV다.
앞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공개했다.
심리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현대차의 전동화 시대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에 긴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평평하고 넓은 실내 공간이 장점이라고 현대차는 강조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그랜저도 세단 판매량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이번에 나오는 그랜저는 7세대로 2016년 말 출시된 6세대를 6년 만에 완전히 변경한 모델이다.
6세대 모델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며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신차 출시 이후 5년 차였던 지난해에도 8만9천84대가 팔리며 포터(9만2천218대)에 이어 전체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했다.
그랜저 7세대 모델은 준대형급 세단이던 6세대보다 몸집을 키워 대형 세단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차체 길이)이 6세대(4천930㎜)보다 길어져 5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와 같은 체급인 기아 K8도 전장이 5m 이상이다.
세단이 줄곧 강세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SUV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내수 승용차 판매량은 46만1천323대로 이 가운데 SUV 비중은 52.9%(24만3천887대), 세단 비중은 39.4%(18만1천70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세단 비중은 46.2%(23만9천878대), SUV는 44.4%(23만309대)였다. 올해 연말까지 SUV 판매 비중이 50%를 넘으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첫 과반 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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