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새벽까지 비 예보…강 유역에는 홍수 경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시드니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3일 호주 ABC 방송과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응급서비스(SES)는 캠든, 치핑 노턴, 조지 홀, 무어뱅크, 워릭 팜, 워로노라, 왈라시아 등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이 지역에는 약 4천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NSW주 SES는 100명의 병력과 헬리콥터 2대를 대기시키고 있다며 지난 밤사이 총 16건의 구조에 나서 29명을 구조했고 5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호주 기상청(BOM)은 7월 평년 강수량의 4배가 넘는 비가 하루 동안 내렸다며 이번 비가 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네핀강과 혹스베리강, 콜로강 등에는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새벽까지 기압골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우량이 증가하고 바람도 거세지면서 바다가 휘몰아치고 강도 쏟아지는 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동부 지역은 올해 들어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호주 동부 연안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주민 약 800명이 대피했다. 가옥 5천여 채가 물에 잠기면서 25억 호주달러(약 2조2천억원)가 넘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4월에도 강풍과 함께 150∼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곳곳에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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