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6월 자동차 판매가 취득세 감면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37% 증가했다.
지난달 1~26일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가 142만2천대로 잠정 집계돼 전월 같은 기간보다 37%, 작년 동기보다 27% 각각 증가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4일 보도했다.
이 중 취득세 감면 대상 차량은 77%(109만7천대)를 차지했다. 감면액은 71억 위안(약 1조3천800억원)이었다.
저장성 항저우의 한 자동차 판매상은 "5월 판매량은 182대였는데 지난달에 300대가 넘었다"며 "주문 증가에 따라 확보 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동차 판매업체도 "지난달 판매량이 전달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 모씨는 "경제가 어려워 망설였는데 취득세가 감면돼 승용차를 구매했다"며 "8천 위안(약 156만원)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배기량 2천cc 이하, 판매가격 30만 위안(약 5천800만원) 미만 자동차에 대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 50% 감면에 나섰다.
경제 파급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이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심각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과 5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1.6%, 16% 감소했다.
중국의 자동차 취득세율은 판매가격의 10%로, 감면에 따라 한 대당 5천 위안(약 96만원)∼1만5천 위안(약 290만원)의 구매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무원은 870만대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감면 규모로는 600억 위안(11조6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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