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다올투자증권[030210]은 5일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며 이 회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유통 채널 주문 축소로 세트 업체는 메모리 주문을 줄이는 분위기"라며 "2∼3분기에 걸쳐 메모리 업계 재고는 점점 증가해 하반기 평균판매단가도 평균 7%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조8천억원, 11조7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대비 각각 6.5%, 30.6% 낮아진 것이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및 실적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3만원으로,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로 예상한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부족으로 신규 증설이 지연 또는 축소돼 올해 하반기 메모리 재고 소진이 일단락되면 내년 공급 증설은 극히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주가 약세로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2010년 이후 업황 저점 0.9배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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