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취임 후 첫 영상서 "8월 말까지 전세피해 대책센터 만들겠다"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유튜버로 활동한다.
원 장관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 '국토부장관도 당할뻔한 신종 전세사기 수법!! 그 실체와 대책은?'이라는 제목의 13분27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직전 영상을 올린 지 약 2개월 만에 다시 새로운 영상을 올린 것이다.
이날 영상에서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발령받았다"고 인사한 뒤 "유튜버로 겸직허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무총리로부터 (유튜버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 조건은 국제정세나 경제 상황, 생활밀착형 콘텐츠는 다 괜찮고, 대신 지나치게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않다는 단서가 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과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것은 오히려 장려할 일이라고 했다. 여러 장관 중 유튜버 겸직 장관으로서 여러분들 앞에 섰다"며 "정부와 국민이 충분히 소통하고 함께 나눌만한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유튜버 활동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장관이 일이나 똑바로 하지 무슨 유튜브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죠?"라고 물은 뒤 "시대에 뒤처지신 거다.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국민에게 전달이 돼야 정책도 있는 거고 사업도 있는 거다. 국민과 통하는 정부가 돼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영상에서 최근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는 전세 사기의 대표적인 유형과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 신축빌라 전세 사기에 대해 경찰과 협력해 집중적인 수사와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힌 뒤 부동산 앱(app)이나 인터넷 부동산 포털에 매물·가격 정보를 허위로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정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집주인이 국세를 체납하는 경우 세입자들이 이를 알 수 있도록 국세청과 협력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7∼8월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전세피해 대책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전세 사기를 함께 상담하고 출동해줄 수 있는 센터를 8월 말까지 만들겠다"며 "부동산 정책의 총괄책임자로서 예방과 지원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