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 조사…"가족 형태도 영향"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류마티스열이 연쇄상구균에 의한 피부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연구진이 6일 밝혔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은 이날 텔레비전뉴질랜드(TVNZ)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류마티스열은 또 설탕 음료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아울러 식구나 많거나 빈곤이 심할수록 어린이들의 류마티스열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형태와 류마티스열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끌었던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류마티스열은 뉴질랜드의 마오리와 태평양 섬나라계, 호주에서는 원주민 어린이들이 많이 걸리는 '가난의 질병'이라며 과학은 각국 정부들이 어떻게 하면 이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분명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 교수는 이번 연구로 연쇄상구균 피부 감염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류마티스열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우리는 류마티스열이 연쇄상구균 인두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피부 감염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건 이번 연구로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급성 류마티스열은 인체의 면역체계가 연쇄상구균 인두염이나 피부 감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을 때 박테리아에 과잉반응을 하면서 나타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나중에 심장 판막을 손상하는 류마티스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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