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소협의체 5천억원 규모 수소펀드 출범…수익률 8% 목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에너지 활용에서 수소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탈탄소화 여정의 끝에는 수소가 있을 것입니다."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H2 인베스터 데이'에서 수소펀드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005380]와 SK·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 주도로 설립된 수소 관련 민간 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5천억원 규모의 수소펀드 출범을 선언했다.
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공동 투자 파트너인 스톤피크, 자펀드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와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반 본부장은 "수소 경제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선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국가 차원, 글로벌 차원에서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펀드가 '개별 기업의 투자로 채울 수 없는 무엇을 채울 수 있다'라는 희망과 과거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소펀드를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반 본부장은 수소펀드가 필요한 이유로 ▲ 완전성 ▲ 효율성 ▲ 정시성 ▲ 수익률 등을 꼽았다.
그는 "개별 기업은 우선순위가 높은 쪽에 투자를 할 것이고, 우선순위가 밀려서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로 보면 투자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밸류체인의 완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개별 기업의 투자가 집중되면 중복투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펀드는 금융 자본을 유치해 수익률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본부장은 "수소펀드의 수익률은 8%를 목표로 한다"며 "인프라 구축에 70%, 기술투자에 30% 수준의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사무국인 딜로이트의 최용호 파트너는 "2050년 한국의 에너지 사용 비중의 33% 정도가 수소일 것이다. 글로벌 평균 10% 대비 높다"며 "한국이 수소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국가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 파트너는 "한국이 가장 빠르고 큰 규모의 수소 시장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수소 경쟁력을 집중시키고자 비즈니스 서밋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수소 산업 위상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나친 규제로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싹을 자르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규제도 잘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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