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총선 중 수억대 돈 가방 나와 정계 '시끌'

입력 2022-07-06 16:59  

파푸아뉴기니 총선 중 수억대 돈 가방 나와 정계 '시끌'
총리 아들 여행 중 일행 소유 거액 돈가방 적발
파푸아 총리 "불법 선거자금 아냐…돈 가방과 무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푸아뉴기니에서 총선 중 총리 아들이 거액의 돈 가방을 들고 이동하다 경찰에 붙잡히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의 아들인 모스팔 마라페와 그의 일행이 지난 3일 현금 156만 파푸아뉴기니 키나(약 5억7천만원)가 든 돈 가방을 들고 이동하다 코모 국제공항에서 보안요원의 수색에 적발됐다.
이어 다음날 경찰에 출두해 이와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마라페 총리는 아들이 헬라 고원지대의 가스층을 조사하려는 건설업체를 도와주는 중으로 돈도 건설회사의 것이었다며 "내 아들은 돈을 나르는 것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단지 근처에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돈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이 돈이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해당 건설회사도 성명을 통해 이 돈이 선거를 위한 것이라는 소문은 "거짓"이라며 "도로 건설을 위한 돈"이라고 했다.
모스팔 마라페는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드러나 석방된 상태다.
하지만 파푸아뉴기니 정계에서는 여전히 이 돈이 선거 자금을 위한 검은돈이라는 의구심이 만연한 상태여서 총선 기간 내내 논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푸아뉴기니는 지난 4일 총선 투표를 시작했으며 투표는 3주간 이어진다. 선거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이번 선거 관련 폭력 사태의 우려가 크다. 지난 5월 이후 선거 관련 폭행 사건으로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2017년 선거 때도 선거 운동과 투표, 개표 과정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이번 선거는 마라페 총리와 피터 오닐 전 총리의 대결이다. 마라페 총리는 오닐 총리 시절 재무장관을 지내다 2019년 내부 권력 다툼으로 오닐이 사임하자 총리에 올랐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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