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짐은 왜 안 오지?…유럽 공항 '수하물 대란'에 고객불편 우려

입력 2022-07-07 15:21   수정 2022-07-07 15:27

내 짐은 왜 안 오지?…유럽 공항 '수하물 대란'에 고객불편 우려
인력 부족·시설 노후화에 수하물 미탑재…항공사 "귀중품 휴대" 당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최근 급증한 항공 여객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해외 주요 공항에서 정상적인 수하물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 공항 또는 유럽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후 수하물을 즉시 찾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해외공항(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위탁 수하물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귀중품, 고가품, 긴급 사용 필요 물품은 필히 휴대를 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다수의 해외 공항, 특히 파리 및 런던 등 유럽 공항에서 현지 공단의 조업 인력 문제 등으로 수하물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여권과 입국 서류를 휴대한 채 기내에 탑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수하물 대란'은 현지 공항 시설의 노후화와 인력 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가용 터미널 부족으로 6월부터 환승 수화물이 계속해서 항공기에 탑재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에는 수하물 시스템 고장으로 약 1만8천개의 수하물이 미탑재됐고, 현재까지도 해당 수하물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샤를 드골공항에서는 이달 1일 수하물 시스템이 고장나 2만개의 수하물이 항공기에 탑재되지 못했다. 시스템은 복구됐지만, 공항 직원들의 파업이 진행되면서 공항 서비스는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이달 기준 미탑재 적체 수하물은 약 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공항 당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간 직원을 대규모로 감축한 것도 이번 사태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대다수의 공항 직원이 해고된 상황에서 각국의 방역 조치 완화로 인해 항공 여객 수가 급증하자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공항 당국이 신규 인력 채용과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더라도 8월 말까지는 고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유럽 노선에서 수하물이 지연 도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개별 항공사에서 대응하는 방안에 한계가 있어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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