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19 신규 감염 석달만에 다시 3천명 넘어

입력 2022-07-07 19:25   수정 2022-07-07 20:18

홍콩 코로나19 신규 감염 석달만에 다시 3천명 넘어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석달만에 다시 3천명대로 올라섰다.
홍콩 보건 당국은 7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천82명 보고됐으며 관련 사망자는 1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3천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5일 이후 석달여 만이다.
5월 200명대까지 떨어졌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달 15일 1천명대로 올라서더니 22일만에 다시 3천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당국은 감염자 수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인 BA.2.12.1, BA.4, BA.5도 속속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아직 이들 하위 변이 감염자 수는 20여명 정도이나 전파력이 훨씬 강하고 재감염 위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740만명인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126만1천922명, 사망자는 9천407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등에 따른 여객기 운항 중단 규정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입국자 중 코로나19 감염은 공항과 격리 호텔에서 진행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걸러지고 있다"며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방학을 맞아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관련 자료를 신중히 검토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간 홍콩 당국은 탑승객 중 감염자가 5명 이상 나올 경우 등에 대해 5일간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100여편의 운항이 중단했고, 갑작스러운 여객기 일정 변경으로 많은 여행객이 피해를 봤다.
여객기가 취소되면 그와 연계해 잡아 놓은 격리 호텔 숙박 일정도 취소되면서 여행객에 따라 다시 홍콩 입국 일정을 잡기 위해서는 수개월씩 기다려야 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도 중국과 마카오에 이어 대만산 망고의 표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약 200㎏에 달하는 망고의 폐기를 명령했다.
대만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3만1천42명, 사망자 수는 105명으로 보고됐다.
인구 2천400만명인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399만5천621명, 사망자는 7천328명이다.
이번 주 세차례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인 마카오(인구 66만명)는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쇼핑몰과 카지노 각각 한 곳을 비롯해 10여개 구역이나 건물에 대해 약 일주일씩 봉쇄를 단행했다.
지난 2년 반 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80여명에 머물던 마카오는 지난달 중순 이후에만 감염자가 1천명 이상 발생하며 감염이 폭증하고 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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