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실적보다 조정 깊었다…목표가 7만∼8만원대"

입력 2022-07-08 09:15   수정 2022-07-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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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실적보다 조정 깊었다…목표가 7만∼8만원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증권사들이 8일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에 우려보다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며 목표주가를 7만∼8만원대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늘고, 매출은 77조원으로 20.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한 1분기(77조7천800억원)보다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을 예상한 최근 증권가 전망치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2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4조7천억원을 하회했으나 최근 시장에서 낮아진 눈높이인 14조원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전망치 대비 소폭 줄었다"며 "사업 부문별 실적을 전 분기와 비교해보면 반도체가 실적개선을 주도하고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 증가율이 기존 가이던스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도 스마트폰 출하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하고 비용 증가로 이익률이 낮아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2조5천억원에 그치고,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출하량 부진과 비용 증가로 전 분기보다 41% 감소한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진에도 2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최 연구원은 "거시경제 불안이 반도체 등 수요에 부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스마트폰이나 TV 등 세트에 대해 기대를 하기 어려운 구간으로 지난달부터 반도체 주문도 빠른 속도로 줄어 3분기 메모리 주문량도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2천억원으로 반도체 업황의 급격한 악화에도 환율 상승과 디스플레이, IM 부문 개선으로 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7만∼8만원대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최근 주가 하락은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D램값은 3분기 조정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고, 부진한 모바일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상반기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50조원을 웃돌아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8천원으로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전망치 하향과 주가 선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8천원을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55조1천억원으로 종전보다 5% 하향하지만, 내년 추정치는 41조5천억원으로 기존보다 2%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내년 이익이 올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주가는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최대 38% 떨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9천원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2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고서 "최근 기록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13배는 과거 주가 급락기 최저점 배수의 평균값인 1.1배에 거의 근접한 것"이라며 저점 분할 매수를 권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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