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혼선 방지 목적"…홈페이지 안내문 통해 '용어 혼용' 사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고전압 배터리의 명칭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한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제네시스는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객 안내문을 각각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현대차그룹은 안내문에서 그동안 가격표, 카탈로그 등에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혼재해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향후 배터리의 명칭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기아 고객들은 니로EV의 배터리 명칭이 카탈로그와 가격표에 각각 리튬 이온 배터리,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다르게 표기돼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배터리 셀 내부 전해질에 폴리머가 첨가된 경우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는 명칭이 붙는다. 액상 전해질인 경우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명명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 "친환경차에 요구되는 성능과 내구 특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모든 고전압 배터리에 액상 전해질이 사용되고 있지만 전해질 소재로 폴리머가 첨가된 경우는 없다"며 "이에 따라 문헌적 의미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친환경차 관점에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어를 사용했던 것은 전해질 외에 음극과 양극, 분리막 등에 폴리머 성분이 함유됐기 때문"이라며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터리도 넓은 의미에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로 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모든 고전압 배터리의 셀 내부 양극과 음극, 분리막에 폴리머 성분이 함유돼 있어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두 용어가 혼용되면서 고객 혼선이 일어난 만큼 향후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차 배터리를 지칭하는 용어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과거에도 주요 편의사양의 명칭을 일원화하고, 차종별 옵션 패키지 명칭을 통일하는 등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