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친군부 민병대, 印 민간인 사살 논란…국경 일시 폐쇄

입력 2022-07-09 17:33  

미얀마 친군부 민병대, 印 민간인 사살 논란…국경 일시 폐쇄
군부 '발뺌'에 시민방위군, 민병대 소속 용의자 신원 공개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최근 쿠데타 군부와 저항세력간의 분쟁이 격화하는 미얀마에서 인도 국적 민간인 2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 정부가 미얀마와의 국경 관문을 일시 폐쇄한 가운데 시민방위군(PDF)이 친군부 민병대 소속의 용의자 신원까지 공개하고 나서 군부가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8일 미얀마 매체 이리와다에 따르면 인도 접경 미얀마 사가잉주 타무지역에서 지난 5일 인도 국적의 민간인 2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들 인도인은 미얀마 타무 지역에 사는 동료를 찾아왔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주변 검문소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달리다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 군부는 사건 직후 PDF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저항세력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군정 대변인 조 민 툰 소장은 군부 선전매체 먀와디 TV에 나와 타무 PDF가 인도인 2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PDF는 사건 용의자 2명이 친군부 민병대 소속이라며 신원까지 공개하고 쿠데타 군정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PDF는 "인도인들이 머리 부위에 총을 3발이나 맞아 가족들이 봤다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군부 정권이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 인도 민간인들이 사살된 곳은 친군부 민병대가 주둔 중인 곳으로 이들의 검문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민병대는 쿠데타 군부로부터 훈련과 무기를 받고 군부와 함께 저항세력에 대한 유혈 탄압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민간인 살해 소식이 전해지자 국경 너머 인도 지역 주민들이 미얀마 지역으로 몰려와 희생자 시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현지 경찰서 초소를 불태우기도 했다.
미얀마 당국은 인도인 희생자들의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자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와 인도 타무를 잇는 국경 관문은 인도 당국에 의해 일시 폐쇄됐다.


2020년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규정해 이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는 지금까지 1천800명이 넘는 시민 등 저항 세력을 죽이고, 1만4천명을 체포·구금하는 등 탄압을 일삼고 있다.
202134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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