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215명·승무원 10명 임시편 타고 인천공항 도착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긴급착륙한 대한항공[003490] 여객기의 탑승객들이 무사히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엔진 결함' 여객기 탑승객 수송을 위한 임시 항공편이 바쿠 공항에서 전날 오후 8시 35분(현지시간)께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운항 중 엔진 결함이 발생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 215명과 승무원 10명 모두 임시편을 타고 귀국했다.
애초 전날 오전 10시 30분 도착하는 일정이었던 이들 승객은 하루 뒤인 이날 입국했다.
대한항공이 인천공항 검역소와 입국 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 유효기간 연장 문제를 미리 협의해 PCR 음성확인서 기한(48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대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 9일 오후 6시 25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KE9956편(A330-200)은 이륙 1시간50분 만에 기체 이상을 감지하고, 인근 바쿠 공항에 긴급착륙했다.
긴급 착륙으로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엔진 이상 상태에서 2시간가량 비행이 이어지면서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대한항공은 바쿠 공항 긴급 착륙 후 승객들을 현지 호텔로 이동시킨 뒤 임시편을 즉시 투입했다. 엔진 결함 여객기와 동일 기종인 A330-200(임시편)이 전날 오후 2시 14분 인천공항에서 바쿠 공항으로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임시편에 정비 인력과 장비를 실어 보냈으며, 현재 바쿠 공항에서 엔진 결함 여객기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진행 중이다. 별도 화물기를 통해 새로운 엔진을 현지로 수송한 뒤 엔진도 교체할 방침이다. 해당 여객기는 정비를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엔진 결함이 발생한 A330-200은 2011년 제작된 쌍발기다. 비행 중 엔진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하나의 엔진으로 3시간가량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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