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지분매각 추진에 카카오노조 반대 기자회견

입력 2022-07-11 10:51   수정 2022-07-11 14:17

카카오모빌리티 지분매각 추진에 카카오노조 반대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인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계열사의 노동자들까지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화섬식품노조 박영준 수도권지부장,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 오세윤 네이버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가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기업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 데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업확장과 이윤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MBK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조차 갖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생계와 삶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는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단체교섭 및 이해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으며, 현재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를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최근 투자 유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는 약 8조5천억원으로 평가됐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대주주인 카카오가 사모 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뒤 회사와 노조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투자를 총괄하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투자총괄 부사장은 지난 6일 사내 공지 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를 보유한 1대 주주이며, TPG컨소시엄은 약 24%,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6.2%를 보유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기자회견 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매수해 50%대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가 되고 카카오가 40%대 지분으로 2대 주주가 되는 것이 골자"라고 카카오 측의 매각 계획안을 전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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