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리투아니아의 화물운송 제한 조치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발트국가인 리투아니아가 러시아 서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주(州)로 향하는 화물 운송을 제한한 것과 관련해 러-벨라루스 양국의 가능한 공동 조처에 대해 논의했다.
리투아니아는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자국 영토를 통과해 칼리닌그라드주로 가는 철도 화물 운송을 대폭 제한했고, 뒤이어 21일에는 자동차 운송으로까지 제한 조치를 확대했다.
리투아니아는 이 같은 조치가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를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러시아는 리투아니아가 화물 운송 제한을 즉각 해제하지 않으면 강력한 대응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인구 약 270만 명의 발트해 연안 소국 리투아니아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2004년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으며, 러시아와 갈등 관계에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이날 통화에서 양자 경제·통상 협력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양국 파트너십과 동맹 관계의 지속적 강화에 대한 상호 의지를 확인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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