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국토안보부는 1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한 임시 체류 허가를 18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2021년 3월 약 34만3천 명의 베네수엘라인에게 임시보호지위(TPS)를 부여해 미국에 거주하며 일할 기회를 제공했는데, 이를 18개월 더 연장키로 한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유가 폭락과 20년에 걸친 사회주의 정부의 실정에 따라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 약 500만 명의 국민이 살길을 찾아 이웃 나라로 떠났다.
미국을 택한 베네수엘라인 다수는 망명을 신청했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심사를 위한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은 1990년부터 사회적 갈등이나 자연재해에 시달리는 국가의 국민을 위해 TPS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일례로 약 20만 명의 엘살바도르 국민은 2001년 중앙아메리카를 강타한 지진 이후 임시 체류 자격을 얻었다.
다만 미국의 이번 조처는 작년 3월 TPS를 부여받은 이들에 해당하며, 이후 미국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인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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