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2% 넘게 내려 750 턱걸이…기관·외인 매도
원/달러 환율 8.2원 오른 1,312.1원 마감…장중 1,316원대까지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12일 경기 침체 우려와 긴축 경계감 등에 1% 가까이 하락해 2,310대로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1포인트(0.96%) 내린 2,317.7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39포인트(0.40%) 내린 2,330.88에 개장해 점차 낙폭을 키웠다. 오후 한때 2,303.74까지 밀리며 2,300선마저 위협받는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38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45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홀로 2천676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2원 오른 1,312.1원에 마감했다. 장중 1,316원대를 넘어서며 1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다음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 등 대내외 악재가 시장을 짓눌렀다.
시장에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25%로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6월 CPI가 꽤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6월 CPI 상승률이 전달의 8.6%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달러화 강세는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유럽 에너지 위기 및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패리티(1유로=1달러) 근접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며 "특히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강세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확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1.19%), SK하이닉스[000660](-0.43%), 네이버(-2.91%), LG화학[051910](-1.53%), 카카오[035720](-1.40%) 등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5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삼성SDI[006400](0.19%), 기아[000270](0.9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3.33%), 철강 금속(-2.79%), 운수·창고(-2.16%) 등이 크게 내렸고 보험(1.46%), 전기가스업(0.93%)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129개, 내린 종목 수는 772개였다.
코스닥지수는 16.26포인트(2.12%) 내린 750.7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6포인트(0.63%) 내린 762.18에 개장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60억원, 1천32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5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066970](-3.95%), 에코프로비엠[247540](-3.23%), 천보[278280](-4.68%)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고 펄어비스[263750](-3.20%), 스튜디오드래곤[253450](-4.68%) 등도 약세를 보였다.
2차전지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조2천896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2천47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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