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적금 금리 0.25∼0.8%p·정기예금 0.5∼0.9%p 올려
NH농협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60%p 상향·국민은행 수신금리 인상 검토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김유아 기자 =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하자 국내 은행들도 줄줄이 수신(예금) 금리를 상당 폭 인상하고 나섰다.
이날 하나은행은 오는 14일부터 22개 적립식예금(적금) 금리를 0.25∼0.80%포인트, 8개 거치식예금(정기예금) 금리를 0.50∼0.90%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월 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와 급여하나, 연금하나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0%에서 3.70%, 3년 만기 기준 최고 3.50%에서 4.00%로 0.50%포인트씩 오른다.
하나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신속하게 반영해 고객의 자산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고객 중심의 금리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 역시 오는 15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0%포인트 상향한다. 정기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적금 금리는 0.50∼0.60%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은 21개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0.25∼0.50%포인트, 25개 적금 금리의 경우 0.20∼0.80%포인트 인상한다.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 금리는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가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3.20%에서 3.70%로 올랐다.
KB국민은행도 수신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빅 스텝을 단행,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인상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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