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국산 건조 잠수함이 이르면 내년 6월 진수할 것이라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2019년 제작에 들어간 대만 자체 건조 방어형잠수함(IDS)의 원형함 공정률이 약 40%에 도달해 이르면 내년 6월, 늦어도 내년 9월 진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DS 잠수함의 연구개발팀은 네덜란드에서 구매해 현재 대만 해군이 운용하는 젠룽(劍龍)급 잠수함보다 10년 정도 기술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선체는 7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대만 차이나스틸(CSC)이 제작한 고장력 합금 강재를 이용한 외부 선체는 중국제 어뢰의 위력을 가정한 수중 실험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IDS 잠수함은 해군 256 잠수함 전대에 배치될 예정이며 잠항 중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자주 부상할 필요가 없으며 함미 방향타가 X자형으로 어뢰관 6문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수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 탑재용 MK48 Mod 6 AT 중어뢰 18발과 하푼 미사일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 해군이 최근 몇 해 동안 장거리 원양 항해를 빈번하게 함에 따라 미국 측에서 잠수함의 전투 시스템과 무기를 수출해 IDS 잠수함의 설치와 실전 배치된 젠룽급 잠수함의 성능 개선에 사용토록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국산 잠수함 건조가 대만의 중대한 자주국방 계획의 하나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대만국제조선공사(CSBC)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정부는 중국군에 크게 밀리는 해군력 강화를 위해 '국함국조'(자국 함정과 잠수함은 스스로 건조함)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7천억 대만달러(약 30조6천억원)를 투입하는 자주국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만 언론은 IDS의 규모가 길이 70m, 폭 8m, 배수톤수 2천500~3천t으로 2024년 진수해 2025년 대만 해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