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6일 연속 대만 ADIZ 진입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군의 미사일 호위함이 대만 동부 해역을 지나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만군 관계자는 지난 10일 중국 해군의 미사일 호위함이 대만 동부 화롄 지역 외해의 약 35해리(64.82km) 지점에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진했다고 밝혔다.
이 호위함이 대만 해안에서 24해리(약 44㎞) 접속수역에서 10해리(18.52km)까지 접근해 대만 해군과 해순서(해경) 함정을 긴급 출동시켜 감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번에 대만 외해에 나타난 미사일 호위함은 64개의 수직 발사체계(VLS)를 갖추고 대함 미사일,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구축함인 052D 구축함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젠(J)-16 전투기 2대, 윈(Y)-8 전자전기 1대, 윈-8 대잠초계기 1대 등 중국 군용기 4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지난 7일 이후 6일 연속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를 진입했다고 전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최근 중국 군용기의 이 같은 비행이 미국이 주관한 세계 최대규모 해상 연합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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