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원/달러 환율 5.2원 내린 1,306.9원 마감

입력 2022-07-13 15:54   수정 2022-07-13 15:55

한은 빅스텝…원/달러 환율 5.2원 내린 1,306.9원 마감
시장, 오늘 밤 발표 美 6월 소비자물가 주시…한미 통화스와프 방향성 탐색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13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내린 달러당 1,306.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 폭(0.25%포인트)의 두 배인 0.50%포인트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차례 연속(4·5·7월) 기준금리 인상도 전례가 없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6원 내린 1,307.5원에 개장한 뒤 한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이 나오자 낙폭을 키워 한때 1,302.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25bp(1bp=0.0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이처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인 모습으로, 과거 한은 총재들과 비교해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 지침)'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시장은 장 후반 낙폭을 되돌리며 1,306원대 후반에서 마감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대기성 장세가 이어지며 외환시장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변동성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 총재가 지난 총재와 비교해 직설적으로 시장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관심사인 중립 금리 수준,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아 시장이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5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5.47원)에서 1.91원 하락했다.
viva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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