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주간 원유재고가 2주 연속 늘었다는 소식에도 소폭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6센트(0.48%) 오른 배럴당 9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올랐다.
전날 WTI 가격은 경기침체 우려가 강화되며 8% 가까이 떨어졌고, 브렌트유 가격도 7% 이상 떨어져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2주 연속 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날의 반등세는 축소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25만4천 배럴 늘어난 4억2천705만4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9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582만5천 배럴 늘었고, 정제유 재고도 266만8천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4.9%였다. 직전 주의 가동률인 94.5%에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94.8%를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수요가 크게 하락한 것이 최근 원유 가격 하락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의 낙폭은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브렌트유가 현재 과매도 상태에 있으며, 펀더멘털은 최근 몇 주간 보인 매도 규모를 정당화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렌트유 근월물 스프레드에 반영된 것처럼 원유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라며 "이러한 공급 긴축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9천9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보다 24만 배럴 낮춘 것이다. 내년에는 하루 1천130만 배럴로 예상해 기존보다 28만 배럴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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