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고환율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내년초쯤 해소"

입력 2022-07-14 11:00  

"원자재가 상승·고환율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내년초쯤 해소"
무역협회 보고서 전망…"원자재가·환율 변동 영향은 10개월 이후 소멸"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무역적자가 확대되면서 경제성장률이 악화되는 현상이 내년 초쯤에는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의 변동요인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가와 환율 변동이 최종재 생산 비용에 반영되기까지는 5개월이 걸리고, 이로 인한 경제성장률 둔화 영향은 10개월 이후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원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가에 비해 47.6%, 천연가스는 74.1%, 석탄은 207.4% 상승했다.
밀(18.9%), 옥수수(34.1%) 등의 가격은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크게 오른 뒤 안정화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천300원대를 돌파하며 지난 12일 기준 지난해 평균 대비 14.6% 상승한 1천312.4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원자재가와 환율 변동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각각 10% 상승하는 경우 수입은 3.6%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0.03%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원자재가와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보다 수입 증대 효과가 더 커 당분간 무역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보고서는 또 올해 원자재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체 산업의 생산 비용이 전년 대비 평균 8.8% 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생산비 상승 폭이 11.4%로 서비스업(4.4%)보다 2배 이상 컸다.
보고서는 "철광석, 구리 등 금속 가격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음에도 국제 에너지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며 생산비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자재가와 환율 상승이 경제성장률 둔화에 미치는 영향은 현상 발생 직후 가장 크고, 10개월 이후에는 영향력이 대부분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악화된 경제성장률이 내년 초쯤에는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미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올해 3∼4월 집중됐던 원자재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와 경제성장률 둔화는 대외여건 개선에 따라 내년 초부터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물가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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