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중미 니카라과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14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데니스 몬카다 니카라과 외무장관이 지난 12일 영상 소통 방식으로 FTA 체결을 위한 초기 단계 합의에 서명하고, 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또 왕 부장과 라우레아노 오르테가 무릴로 니카라과 대통령 보좌관이 양국 정부 간 경제·무역 협력 체제를 공식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니카라과는 중국과 대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 작년 말 중국과 국교를 다시 맺었다.
1985년 다니엘 오르테가 좌파 정권에서 중국과 수교했으나 1990년 정권이 교체된 후 대만과 손을 잡으며 중국과는 단교했다. 이어 오르테가 대통령이 2007년 다시 정권을 잡은 후에도 대만과 외교관계를 이어오다 2021년 12월 대만과 단교를 전격 선언하고 중국과 국교를 재개했다.
니카라과로선 오르테가 대통령의 작년 11월 재선 이후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 악화가, 중국으로선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 견제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와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각각 양국 상호 접근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에 따르면 양국의 재수교 직후인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니카라과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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