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일부 진전 있어…세계 식량 위기 심각성 제거 기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과 관련해 "조만간 유엔 사무총장과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튀르키예, 유엔 등 대표단이 참석한 4자 협상을 열고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과 함께 곡물 수출입 항구에 대한 공동 통제 원칙에 합의했다.
이들 대표단은 내주 협상을 재개해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최종 합의문 서명을 추진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시장에 식량 공급을 회복하기 위해 정말로 중요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유엔과 튀르키예의 노력에도 감사한다"며 "이런 노력의 성공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과장이 아니라 전 세계에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흑해 항해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면 세계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10일 러시아의 로켓 공격을 받은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마을의 5층짜리 아파트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은 이번 전쟁을 통틀어 가장 잔혹한 러시아의 공격 중 하나였다"며 "모든 잔해를 치울 때까지 구조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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