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2분기 외식경기 회복…"고물가·소비위축은 악영향"

입력 2022-07-15 10:46   수정 2022-07-15 11:30

엔데믹에 2분기 외식경기 회복…"고물가·소비위축은 악영향"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85.56…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
식재료 원가지수 또 최고치 경신…"상승세 지속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올해 2분기 외식업 경기가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따라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상승에 따라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 추가적인 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5일 공개한 '2022년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가 85.56으로 집계돼 1분기보다 14.72포인트(p)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현재)과 향후 3개월(미래)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체감 현황·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정부 방역지침이 강화됐던 지난해 3분기 65.72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3개 분기 연속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음식점업, 중식음식점업, 기관 구내식당업, 치킨 전문점업 등 대다수 업종의 경기동향지수가 높아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주점업종은 2분기 경기동향지수가 88.42로 1분기(63.18)보다 무려 25.24p 상승해 두드러졌다.
조사팀은 "지난 2년간 유지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분기에 해제됨에 따라 음식점업의 영업이 정상화되고 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여전히 작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줄었다는 업체가 적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은 외식산업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145.18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식재료 원가 수준을 나타내며, 100을 넘으면 원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2020년 4분기(114.50) 이후 6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조사팀은 "식재료 원가지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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