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권단체, 인도에 "무기부품 군부 공급 중단" 촉구

입력 2022-07-15 18:44  

미얀마 인권단체, 인도에 "무기부품 군부 공급 중단" 촉구
미얀마군 주력 무기 신관 수출 추정…기술 원천국 스웨덴에도 호소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민주 세력을 지원하는 민간 인권단체가 인도에 미얀마 군부와의 거래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얀마 내 군부 감시단체인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15일 인도 군수업체가 미얀마 군부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JFM 대변인 야다나 마웅은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미얀마 군부가 사용하는 무기의 핵심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군부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공격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얀마의 이웃 국가로서 인도 정부가 전범이자 쿠데타 군부가 아닌 미얀마 국민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JFM에 따르면 인도 군수업체 '산디프 메탈크래프트 프라이빗 리미티드'는 스웨덴 사브 그룹이 개발한 칼 구스타브 무반동총 신관을 생산한다.
칼 구스타브 무반동총은 미얀마 군부가 사용하는 주력 무기이다. 신관은 총탄이나 폭발물을 쏘기 위한 1차 폭발 장치이다.
JFM은 무역정보업체 판지바의 자료를 인용해 이 회사가 2020년 1천개, 올해 3천개의 신관을 미얀마로 수출했다고 전했다.


JFM은 칼 구스타브 무반동총 개발국인 스웨덴에도 인도 업체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중단하고 미얀마 수출품에 스웨덴 기술이 포함돼 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다른 구성국에도 영향력을 발휘해서 인도에서 미얀마로의 군수품 수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에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이를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15개월 동안 유혈 탄압하고 있다.
202134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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