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미국 은행주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18일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4.77% 오른 4만6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316140](5.91%), 하나금융지주[086790](5.17%), 신한지주[055550](3.74%) 등도 모두 상승세였다.
미국 은행주가 지난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국내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은 15일(현지시간)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영업수익으로 주가가 13% 이상 뛰었다.
웰스파고는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회사는 미래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5억8천만 달러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것도 은행주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한국 은행권 역시 이번 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주요국 대비 주가 하락 폭이 큰 만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증권업종에도 이날 매수세가 몰렸다.
한화투자증권[003530](6.40%), 키움증권[039490](7.54%), 미래에셋증권[006800](7.33%), 메리츠증권[008560](6.10%), 삼성증권[016360](5.59%), 유안타증권[003470](5.38%) 등이 모두 5%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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