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선정위, 만장일치 선택…공화당 전국위(RNC) 최종 승인 남아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차기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2024 공화당 전당대회'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주말 표결을 통해 대선 주요 격전지 위스콘신주의 최대 도시 밀워키를 2024 전당대회 개최지로 선택했다고 18일(현지시간) 현지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지역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었다"며 RNC는 내달 초 시카고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를 확정짓게 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2024년 7~8월에 밀워키에서 2024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하고 올연말 전에 세부 일정을 내놓을 방침이다.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밀워키는 대도시권 인구 약 160만 명에 달하는 전통적 공업도시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밀워키 지역 정·재계 인사들은 초대형 행사가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공화당 전당대회 유치를 원했다고 저널 센티널은 전했다.
밀워키는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행사가 대폭 축소되고 대부분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등 파행을 겪었다.
공화당은 밀워키와 함께 테네시주 내슈빌을 2024 전당대회 개최지 최종 후보로 고려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의 내슈빌 시의원들이 지난 5일 회의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유치를 위한 기본합의서 통과를 막으며 선택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개최지 선정위는 밀워키가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준비해봤다는 점을 장점으로 강조했다.
아울러 위스콘신주가 대선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이라는 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0년 대선 당시 위스콘신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얻은 최종 득표율은 49.45%대 48.82%로 단 0.63%P 차에 불과하다. 앞서 2016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했다.
밀워키 시의 공화당 전당대회 유치전은 위스콘신주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라인스 프리버스 전 RNC 의장이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측은 2024 전당대회 기간에 최대 5만 명이 밀워키를 찾고, 경제 효과는 2억 달러(약 2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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