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국방 분석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병참에서 '놀라운 결점'이 있으며 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분쟁에 휘말릴 경우 전투 준비가 부족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주최한 포럼에서 미 국방부 선임 분석가 조슈아 아로스테기와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인민해방군이 최근 병참에서 개혁을 단행했음에도 여전히 상당한 결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전했다.
아로스테기 분석가는 "때때로 인민해방군 육군을 위한 병참 지원에 놀라운 결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화된 병참 방법 없이 인민해방군이 실제 전투가 일어나는 전술적 단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군 보급선부터 항공기 급유·정비를 위한 계류장에 이르기까지 인민해방군의 병참 인프라 결함에 초점을 맞춰 최근 진행된 중국 매체 보도에 대한 미 국방부의 분석과 중국 관영 CCTV의 보도 영상에 근거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군의 물류를 개혁하면서 2016년 중앙군사위후방보장부를 설립해 병참 지휘를 단일 국가 기구로 통합시켰다.
이는 더 큰 잠재적 효율을 창출하지만 특정 전구(戰區)에서 지휘관의 직접 지휘권을 박탈하고 관료주의적 지연을 초래한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또 중국 당국은 여전히 다양한 병참 모델을 놓고 논쟁 중이며, 이는 중국군이 평시와 전시에서 각기 다른 작전 모델을 운영하면서 아직도 전시에 어떤 병참 작전을 펼칠지 결정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민해방군이 처음으로 평화시 병참 작전을 펼칠 기회를 줬다.
의료 서비스와 자원을 배분하고 병원을 건설하는 등의 작업에서 중국군은 꽤 성공을 거뒀다고 아로스테기 분석가는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공중 보건 긴급 상황과 복잡한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참 시스템은 인민해방군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중국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분석가 JR 세션은 중국군이 민간 업무에서 군사 업무로 전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변화하는 상황에서 야전 부대에 재보급을 하기 위한 역동적인 의사결정 역량에서 중국군이 노출한 결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직면한 문제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집권화된 병참은 때로 5∼6단계의 승인 과정을 필요로해 인민해방군 병참 계획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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