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워킹홀리데이 등도 포함…조만간 일반 관광객도 허용 전망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이 오는 25일부터 자원봉사자, 선교사, 종교학자, 인턴, 워킹홀리데이 방문자와 국제 교류 목적의 방문자 등 6개 범주의 외국인 방문자에 대해 입국을 허용한다.
20일 타이베이타임스(臺北時報)와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중앙 전염병통제센터(CECC)와 외교부는 전날 이들 6개 범주의 외국인 방문자에 대한 입국 허용 조처를 발표했다.
대만 외교부의 저우중싱(周中興) 영사사무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전염병 예방 촉진 정책의 균형을 이루고, 경제·사회적 활동 및 국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6개 범주의 외국인들은 오는 25일부터 자국 내 대만대표부를 통해 특별 입국 허가를 받은 뒤 대만에 입국할 수 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이들 6개 범주 외국인이 한 해 1만 명 가량 대만을 방문했다.
저우 부국장은 워킹홀리데이 목적으로 외국인 입국 허가와 관련해 대만과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있는 나라의 국민이 평생 한 번 관련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17개 국가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있다.
6개 범주의 외국인들은 대만 입국 후 3일간 격리한 뒤 4일간 자가관리를 받는 '3+4 격리제도'를 따라야 한다.
새로운 입국 완화 조치는 일반 관광 목적의 방문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앞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 17일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호 재개방과 국경 통제 완화를 위한 시간표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7일 열린 대만 집권 민진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일상이 정상화됨에 따라 민진당이 경제를 재활성화하고, 국경 개방을 위한 일정표를 점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만으로 불러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입국 허용 조처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대만 거주증 소지자, 외교 및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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