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친러' 니카라과에 관세 압박…설탕 수입에 빗장

입력 2022-07-21 12:01  

미, '친러' 니카라과에 관세 압박…설탕 수입에 빗장
특혜관세 대상국서 제외키로…WSJ "中 견제 의도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미국이 러시아 우방인 니카라과산 설탕 수입에 '관세 빗장'을 걸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0월 시작하는 2023년 회계 연도에서 설탕 수입 쿼터와 관련해 니카라과를 특혜관세 적용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확정된 계획은 2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라과를 포함한 일부 국가는 그간 미국으로 설탕 수출 시 할당된 물량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적용받아왔다.
니카라과의 경우 올해 기준 특혜관세 할당량이 2만2천114메트릭톤(mt)이다.
특혜 관세를 적용받지 못한다면 니카라과산 설탕은 수출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설탕 수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니카라과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변수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반미,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르테가 대통령이 야권을 탄압한다고 비판해왔다.
지난달 열린 미주정상회의에도 니카라과와 함께 쿠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의 대표적 반미 3개국 정상이 독재자라는 이유로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르테가 정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관련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편에 서며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가령 3월 유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당시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조처는 미국이 최근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세를 불리려 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자국의 영향력을 다시 강화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고 WSJ는 짚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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