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요원들이 임금이 체불됐다며 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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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 랴오닝성 선양의 여러 PCR 검사소 유리창에 '임금 체불로 파업'이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가 내걸린 채 검사요원들이 검체 채취를 중단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임금을 받지 못하자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당국자들은 급여 지급은 하지 않은 채 온라인에 올린 사진과 글을 삭제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지역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한 댓글들이 달렸다.
선양에서는 지난 5월 24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사흘에 한 번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청원 코너인 '영도 게시판'에는 다른 도시에서도 PCR 검사요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반발한다는 글들이 게시됐다.
반나절 검체 채취에 동원됐다는 한 의사는 "125 위안(약 2만4천원)이 계좌에 들어왔다가 도로 빠져나갔다"며 "아무런 해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 서취(일선 행정기관)의 위생서비스센터 책임자는 "두 달간 상시적으로 PCR 검사를 하다 보니 임금을 지불할 여력이 없다"며 "70여 명의 검사요원을 해고했다"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왕이가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됐는데 급여도 주지 못하면서 왜 상시적 PCR 검사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라거나 "상시적 PCR 검사에 쓰는 예산을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것이 훨씬 유용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공공장소 출입에 72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런 상시적인 PCR 검사 강요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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