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외환당국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왕춘잉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준의 정책 조정 속도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사실 연준 역시 인플레이션 통제와 경제 안정화 사이에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막고 완화할 수 있도록 외부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적시에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주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많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자국 통화의 과다한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 잇달아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의 탈동조화 확대가 자본유출과 위안화 가치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6% 떨어졌다.
그러나 왕 대변인은 하반기 위안화 가치는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움직임에 비춰보면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띠긴 했지만 중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주요 통화 가운데 위안화의 안정성은 더욱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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