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어닝쇼크'에 기술주 투심 위축…환율, 닷새만에 반등해 1,313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22일 다시 2,4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02포인트(0.66%) 내린 2,393.1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 2,4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2,390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3.79포인트(0.16%) 낮은 2,405.37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천5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614억원, 295억원을 순매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강달러 완화와 테슬라 주가 급등 등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2,417.91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중 달러 인덱스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전날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자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환율은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상승 폭을 확대해 전장보다 5.3원 오른 1,313.0원에 마감했다.
또 전날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시간 외로 26.79% 급락한 여파로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스냅이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하고 나스닥 지수 선물도 하락했다"며 "최근 상승한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외국인 매수 규모가 축소되면서 원화도 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81%), LG에너지솔루션[373220](-2.05%), SK하이닉스[000660](-1.95%), 네이버(-0.40%), LG화학[051910](-1.23%), 기아[000270](-1.34%), 카카오[035720](-2.31%) 등 전날 상승한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1.06%), 아마존 쇼핑 행사에서 최대 성과를 거둔 아모레퍼시픽[090430](2.95%), 새 걸그룹을 공개한 하이브[352820](6.37%) 등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 위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0.46%), 건설(0.20%), 의약품(0.09%) 정도만 강세를 보이고 전기·전자(-1.09%), 보험(-1.01%), 의료정밀(-0.99%), 금융(-0.98%), 통신(-0.96%) 등 대부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0포인트(0.68%) 내린 789.7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43포인트(0.18%) 오른 796.58로 출발해 장 초반 800.65까지 오르며 한 달여 만에 80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9억원, 21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5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테슬라 급등 효과로 에코프로비엠[247540](2.26%), 천보[278280](2.45%), 에코프로[086520](3.94%) 등 일부 2차전지 소재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3.39%), 펄어비스[263750](-2.25%), 셀트리온제약[068760](-2.25%), 스튜디오드래곤[253450](-2.84%), CJ ENM[035760](-2.82%), 위메이드[112040](-4.56%) 등 최근 상승세를 탄 종목이 대거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6조8천991억원, 6조398억원 수준이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