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항공능력 비롯, 미래 전력 논의중…당장 오늘 지원 차원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로켓과 전술 드론 등을 포함한 2억7천만 달러(약 3천53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는 로켓 공격을 통해 순수 민간인들을 죽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 정부를 돕겠다는 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고 ▲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4기 ▲ 최대 580대의 피닉스 고스트 전술 드론 ▲ 4대의 지휘차량 ▲ 150㎜ 포탄 3만6천발 등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이번 지원까지 모두 82억달러(10조7천42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이 이뤄졌다.
커비 조정관은 또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에 관한 질문에 대해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잠재적으로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예비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조치는 가까운 시기에 시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도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과 항공 능력을 비롯해 미래의 전력 수요와 관련해 폭넓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오늘 전장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품과 다른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은 없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또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의 4자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우리는 오늘 합의가 신속히 이행돼서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식량 문제가 더 악화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면서 "이 합의 성공은 러시아가 흑해 봉쇄를 끝내는 약속을 이행하는지 여부로 귀결된다. 우리는 매우 면밀하게 이를 살펴볼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곡물 수출 합의의 식량 위기 완화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어느 정도나 효과가 있을지 밝히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에 따른 국가안보 사항 결정 프로세스의 변화를 묻는 말에 "아무 영향이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 안보팀과 일상적인 차원의 전화 회의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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