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남부의 케랄라주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연속적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비나 조지 케랄라주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말라푸람 지역에서 케랄라주 3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더힌두 등 인도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14일 첫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견된 이후 약 1주 동안 3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케랄라주에서 확인됐다.
세번째 환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지난 6일 입국한 35세 남성이다. 그는 지난 13일 발열 증상을 호소했고 15일부터 원숭이두창 감염 증세를 보였다고 조지 장관은 설명했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와 두번째 환자도 모두 30대 남성이며 UAE에서 입국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부터 다른 나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기 시작했고, 이후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1만5천건 이상이 발생했으며 이중 약 70%가 유럽에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이에 대한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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