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못 미치지만 한미동맹 고려시 중국에 일정한 위협" 평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향후 대량 배치된다면 지역 공군력 균형에 변화를 초래하고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전문가가 평가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는 우선 4.5세대 전투기인 KF-21이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동체 내부가 아닌 외부에 무장을 다는 등 스텔스 성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고 장착 엔진인 미국산 'F414-GE-400K' 역시 5세대 전투기의 기동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해 실전 배치된 5세대 전투기인 미국의 F-22, F-35나 중국의 J-20, 러시아의 SU-57과 비교해서는 명백한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KF-21이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시스템 등 향상된 항전 장비를 탑재하고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어 현대화된 4세대 전투기 또는 4세대 이상의 전투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인 앤서니 웡은 "KF-21은 J-20은 물론이거니와 FC-31과도 경쟁할 수는 없지만, 최신형 J-10의 훌륭한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젠(殲)-20이라고 불리는 J-20은 중국군이 미국의 최고 성능 전투기인 F-22와 맞대결을 가정해 개발해 실전 배치한 스텔스 전투기다.
또한 J-20보다 작고 성능이 다소 약한 스텔스 FC-31은 미국의 F-35처럼 경제성이 있는 대량 배치형 스텔스 기종으로 개발 중인 전투기다.
중국군이 2005년 배치한 4세대 전투기인 J-10은 통상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F-16과 동급으로 분류된다.
웡은 "KF-21의 성능이 좋다면 한미 군사 동맹을 고려할 때 중국에 일정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국제 시장에서 KF-21 보라매가 중국이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FC-31과 직접적 수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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