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바이든 이외 논의 비생산적", 앨 고어 "나는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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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진에도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은 2024년 대선 도전과 관련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각종 악재로 바이든 대통령이 극심한 지지율 정체에 빠져있기는 하지만 현직 대통령으로서 여전히 1위 주자의 위상이 굳건한데다, 11월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서는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자신의 차기 행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은 훌륭하다. 그는 출마할 것이고, 그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이외의 민주당 후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대권 행보로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도 "반도체법 처리 등으로 무엇보다 바쁘다"며 즉답을 피했다.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한 앨 고어 전 부통령은 NBC '미트 더 프레스'에서 기후 변화를 내세워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회복 중인 정치인"이라고만 답했다.
이어 "내가 재기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능성은 더 적어질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의 최저 지지율을 이어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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